극장에서 무대 인사하는 경우에 팬들이 꽃다발을 주는 경우가 많은 것 같더라구요(물론 배우 기준).
그래서 승연양도 목소리 연기를 한 만큼 무대인사 때 꽃다발을 안기리라 생각하고 예매할 때도
무조건 맨 앞줄을 예매하려 했는데 맨 앞줄은 딱 1번 3시 20분 시작하는 타임의 에픽만 예매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꽃다발은 달랑(?) 1개만 준비한 후 첫번째 무대인사때는 전달하지 않고 화사한 승연양
얼굴만 맘껏 보았습니다.
그리고 운명의 3시 20분~~ 상큼한 승연양 다시 등장....근데...헉.... 앞선 영화관과는 달리
이 영화관은 무대인사하는 자리와 객석 사이에 바리케이트(?)가 떡 하니 있었습니다.
이를 어쩌나 고민하던 중 승연양의 무대인사를 거의 끝나가고...그래서 용기내서 꽃을 살포시
들고 바리케이트 앞까지 다가가는데.... 눈치 없는 경호원이 안된다는 의미로 손을 휘젓네요~~
위기감이 왔지만 잠시뿐.....승연양이 갑자기 다가옵니다(바람의 물결님 직캠 참조~).
헉...인형이...아니 천사가 다가온다~~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와 비슷한 장면이 연출되듯 바리케이트를 사이에 두고 저는 승연양에게
꽃다발을 안겨주었습니다~~
하지만.... 불혹의 나이도 지났건만 그 놈의 숫기가 없어서...... 승연양이 다가오자 부끄러움에 고개를
숙여버려 아이컨택을 못했습니다. 영상을 보니 승연양이 예쁜 두 눈을 부릅뜨고 제게 다가왔는데....
참으로 아쉬웠습니다.....
더구나 꽃다발을 줄 때 할 대사까지 충분히 연습했다 생각했는데요...
"숙빈 햄씨 연기 너무 잘 봤습니다" 또는 "얼굴만큼 목소리도 예뻐요" 두 문장 중 하나를 하려했습니다...
근데 오호 통재라....제 입에서 나온 말은 다짜고짜 '고맙습니다'..
헉...생일 축하를 붙인것도 아니고 갑자기 다가와주니 고마워서 엉겹결에 바보같이 "고맙습니다'라고만
얘기를 해버렸네요....
에휴...역시 다시 한 번 느낀거지만 사람은 대범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소심남의 최후는 후회뿐~~~~~~~
근데 마지막 메가박스에서의 승연양 무대인사때 인상 깊었던 것은 거의 마지막 무렵 수십대의 카메라의
후레쉬가 터졌는데....제 눈에는 ... 그 후레쉬들이 하나하나 승연양의 눈망울 속으로 빨려들어가
승연양의 눈망울에서 별처럼 빛나는 느낌이었습니다. cgv에서는 못 느꼈었는데 황홀한 경험을 한 것 같습니다.
ps 사진 사용을 허락한 몽이양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