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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2-22 00:09
[잡담] Honey가 왜 저희 일본 카밀들에게 특별한 느낌이 있을까
 글쓴이 : Kogoro
조회 : 2,503   추천 : 30  
 글주소 : http://karaboard.com/1281303
Miracle5님의 DSP 페스티벌 라이브 뷰잉 후기를 봤는데, Honey무대를 직접 보고 싶다고 하네요.
다른 카밀들에게 물어 봐도 비슷한 생각이라고 합니다.
저도 같은 생각이고 다른 일본 카밀들의 글을 보고 역시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Honey는 개인적으로 특별한 곡입니다.
제일 좋아하는 노래라는 뜻이 아니라, 카라라는 그룹에 대해 아직 잘 몰랐던 때 방송 무대를 많이 본 점입니다.
카라 팬이 된 첫 계기는 미스터이었지만, Honey도 카라를 아직 잘 몰랐던 때부터 잘 봤어요.
그래서 Honey의 완전한 무대를 직접 보고 싶은가 봐요.

근데 왜 카라 팬이 되기 전에 Honey에 매료됬을까,
그리고 다른 일본 카밀들도 왜 Honey를 직접 보고 싶을까
생각도 해 보면서 떠오른 점을 조금씩 써내려 보았는데, 장문이 되어 버렸습니다.

내용은 전제 조건인 많은 일본 카밀들이 Honey을 대망하고 있다는 점도 설문 조사 결과 같은 명확한 근거가 없으니까, 팬의 시선으로 본 긍정적 분석문으로서 읽어 보셨으면 합니다.

우선 Honey의 완전한 무대를 직접 보고 싶은 이유 중 명확한 것이 Honey는 카라가 처음 1위를 차지한 곡인 것을 당연히 일본 카밀들도 알고 있어서
전설적인 명곡으로서 인식되어 있는데, 일본에서 완전한 춤으로 한 공연 수가 적어서요.

KARASIA 일본 1st 투어에서는 Honey는 Honey Game BGM으로서 사용됐기 때문에 카라는 거의 춤추지 않았습니다.
2011 팬미팅과 도쿄 돔과 2nd 투어에서는 Honey 자체가 없었습니다.
2013 팬미팅에서는 Honey가 있었지만, 꽃마차를 탔었기 때문에 5명이 함께는 춤추지 않았습니다.

일본에서는 Honey의 완전한 춤을 의도적으로 봉인하고 있을까 하는 정도로 해 주지 않았습니다.ㅎㅎ

Honey로 처음 1위를 차지해서 무대에서 눈물을 흘리는 규리와 승연이 영상은 일본에서도 카밀이라면
모두 알고 있는 전설적 장면이고 그 영광을 가져간 Honey라는 곡은 일본 카밀에 있어서도 특별한 곡인데,
완전히 다 춤추는 무대를 직접 볼 수 있었던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Honey의 희소 가치가 높아졌습니다.

그런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냥 이러한 명목적인 이유만으로 Honey를 대망하고 있는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Honey라는 곡 자체와 Honey를 부를 때 카라의 퍼포먼스 자체에도 일본 카밀들을 매료하는 포인트가 있는 것 아닐까 합니다.

STEP 이나 LUPIN 같은 대히트 곡도 물론 좋아하는 일본 카밀들이 많이 있지만 Honey는 좋아하는 이유가 약간 다른 것 같아요.
그냥 귀여운 컨셉이라 그런 거 아니고 RockU 나 Pretty Girl 모두 약간 다른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인 주관 단계를 벗어나지 않는데 사실 저는 Honey라는 곡에는 특수한 매력을 느낍니다.
다른 곡들보다 더 좋아한다는 게 아니라 좋아하는 이유의 종류가 다른 생각이 듭니다.
말하자면 특수성이 느껴집니다.

저를 포함해서 그렇게 일본 카밀들이 Honey를 잘 보는 특수성에 대해서 써 보기 전에 미스터 이야기를 조금 합니다.

카라의 팬 형성 과정에서 미스터로 일본 데뷔하고 많은 지상파 방송을 통해 폭발적으로 일반 가정까지 퍼졌기 때문에
한류나 K-POP 팬은 아닌 사람들까지 팬으로 만들어서 다른 일반적인 한류 가수들에 비해 팬들 중에서 일반 대중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이 크다는 것을 아시죠.

그니까 필연적으로 처음 가수의 팬이 된 사람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즉 일본인이면서도 지금까지 나온 무수한 일본 가수들 중 특별히 많이 좋아하는 가수가 없었고,
직접 해외 가수를 찾아보거나 좋아하는 외국 가수도 없었던 사람들이 미스터나 카라 속에서 지금까지 만난 적이 없었던 특수한 뭔가를
만났다고 생각하는 것이 무리가 없어요.

물론 카라 자신이 특수하고 참신한 존재였던 것 같지만 미스터라는 곡도 특수하고 참신한 점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미스터가 얼마나 대중에게 퍼졌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이기 위해서는 해당 년의 노래방 리퀘스트 랭킹이 비교적 실태에 따라 있는 것 같습니다.
CD나 음원 판매 수는 발매일이나 가격과 판매 방법이나 홍보 같은 마케팅 등등에 따라 크게 영향 받아서 인지도 지표로서는 신빙성이 약간 떨어지지만,
노래방은 한곡으로 얼마 하는 종량제가 아니라, 시간 정액성이고, 자신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님을 위해 유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곡을 부른다는 측면도
있어서 팬이 아닌 사람도 많이 불러서요.
 

그리고 "다이이치 코쇼오(DAM 노래방)" 집계에서는 2011년에 노래방에서 많이 부른 곡으로 미스터가 2위였습니다.
2010, 2011년에 발매된 곡들 중 아니라, 모든 곡들 중 2위입니다.
그렇게 무서운 정도로 인지되고 너무 많이 부른 배경에는 역시 미스터 자체에 뭔가 특수한 점이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다만, 엉덩이를 흔드는 춤 자체는 그다지 희한하게도 없어서  엉덩이를 흔드는 춤 자체가 아닌 점에 특수성이 있었다고 봅니다.
 
 
이렇게 카라의 매력과 매스미디어의 힘 때문뿐 아니라, 미스터에도 아마 어떠한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K-POP이라는 장르를 넘어 남녀노소 일반 대중까지 터무니 없이 퍼진 것 아닙니까요.
카라의 엉덩이 춤을 모르는 사람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까지요.
 
다만 미스터의 특수성이 무엇인가 자세히 쓴다면 이야기가 Honey를 많이 떨어질 테니 간단하게 결론만 하는데,
"일본 대중이 다가가기 쉬운 곡인데 전부터 일본에 있는 종류의 것과는 다른 점"  이것입니다.
이 "곡"이란 노래뿐만 아니라, 춤, 의상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의미입니다.
 
Honey의 경우도 미스터와 또 다른 특수성이라고 보는데, "일견 익숙한 귀여운 곡이라 대중이 다가가기 쉬운 곡인데, 분명히 마음 속에 들어오는 다른 무언가가 있다"
이러한 의미의 특수성을 가지고 있는 느낌이 들어요.
Honey의 경우도 노래만 아니라, 춤, 의상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의미입니다.
 

결국 기존 가수 팬들 이외의 사람들 관심도 끄는 특수성이란 기존의 일본 대중적인 아이돌들과
댄스 그룹들이 낸 곡들과 약간 다른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골적인 다른 문화지 않다는 모순된 조건을 충족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모순된 조건(특수성)을 만족시키면, 일본 카밀들에게 더 다가가게 되는 이유도 설명해야 하는 것 같은데요.
 

일반적인 K-POP음악 같은 노골적인 다른 문화의 경우는 이미 기존의 팬들이 있습니다.
물론 K-POP이라는 장르 중에도 다양한 곡이 있는데 저 같은 일반인이 K-POP에 대해 막연히 가지고 있는 인상이 대체로 댄스에 중점을 둔 팀입니다.
그리고 댄스에 중점을 둔다는 것은 몸을 전체적으로 날카롭고 크게 움직이고 일사불란한 프로페셔널 댄스라는 인상이 있는데,
댄스를 취미로 하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동경하는 퍼포먼스인 것인가 봅니다만, 저 같은 일반인에게는 다가가기 어려운 것입니다.
즉 K-POP의 일반적인 인식은 다른 문화만을 강하게 느끼는 장르입니다.
 

그래도 이것만으로도 외국 음악으로서 어느 정도 팬들이 형성되지만, 대중에게 더 다가가기 위해 일본어 번안되는 것도 있겠죠.
그런데 수준이 높은 댄스를 어필 포인트로 있는 이상 대중 관점에서는 문화 차이가 쉽게 작아지는 게 아닙니다.
반면 댄스를 어필 포인트에 두지 않는 곡의 경우는 번안하면 일본 음악과 차이가 없다 곡이 되어 버릴 수도 있어요.
그래서 원래 걸그룹과 댄스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을 관심을 갖게 만드는 것은 쉽지 않네요.

그리고 일본에서도 춤을 깊이 추구하는 그룹도 있지만 춤은 비교적 단순한 것으로
해 두고, 주로 친목 이벤트를 자주 하거나 연예 방송을 통해 대중이 친근감을 갖게 해 팬으로 만들 그룹도 있습니다.
댄스 팬이 아닌 사람들까지 걸그룹에 끌어들이려 한다면 그런 방법도 있죠.
수준이 높은 춤이 오히려 대중을 멀리할 수도 있어서 그렇게 하는가 봅니다.

그러나 그래도 걸그룹의 팬이 되지 않았던 사람들도 당연히 많습니다.
저 같은 카밀 경우가 바로 그러는데요.

여기서 Honey의 댄스를 잘 봅니다.
카라가 Honey를 부르고 있을 때 손발을 움직이는 순간에도 멤버들의 상반신이 별로 움직이지 않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허리를 구부리거나 상반신을 흔들거나 회전하거나 상반신이나 머리를 중심으로 한 안무가 거의 없어요.
팔과 다리는 많이 움직이지만, 상반신과 머리는 최대한 원래의 위치에서 움직이지 않도록 하면서 정적인 이미지를 만들려는 것처럼 보입니다.
어느 쪽인가 하면 발라드 같은 안무로 보입니다. (이것에 관해서는 이 글의 제일 마지막으로 좀 더 자세히 씁니다)
그러나 일본 여자 그룹들에는 그다지 없는 정연한 대열 변경과 보컬 변경이 많이 반복되는 K-POP적인 요소는 잘 남아 있습니다.

이들에 의해 Honey는 댄스 팬에 대해서 멋지게 보이기 위한 댄스와 달리 차분하고, 그리고 큰 움직임과 날카로운 움직임은 적지만, K-POP의 정연한 인상은 남아 있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사랑스러운 뿐만 아니라 대중적 시선에서도 품위가 느껴집니다.
활발하고 밝은 여자는 물론 사랑스럽지만, 온순하고 차분한 여자이면서 질서를 적극적으로 존중하는 듯한 강한 마음을 가진 여자를 미덕으로 한 "야마토 나데시코"
라는 일본 말도 있어서 그런지 Winter Magic 같은 발라드도 아닌데 그런 분위기가 느껴지는 점이 특수성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발라드가 아니라 기본적으로는 활발하고 밝은 곡으로 보이는 것이 중요한 점입니다.

의상과 표정에도 특수성이 있습니다.
주로 단색의 아늑한 의상을 입고 있고, 표정은 만면에 미소를 띄워서가 아니라 약간 쓸쓸한 듯한 미소를 보여요.
윈터 매직과 비슷한 분위기입니다만 Honey는 발라드가 아닙니다.

노래에도 특수성이 있습니다.
노래의 시작 부분과 중간 부분과 마지막 부분에 " 난, 난, 난 "이라고 부르는데, 표정과 동작으로 애달픔이 전해져 옵니다.
처음에는 순간 발라드일까?
하는
느낌이 들지만 15초 뒤에는 밝은 분위기로 시작되 전체적으로는 그 분위기가 계속하지만 도중에 미묘한 애절함이 나오, 마지막에는 발라드처럼 끝납니다.

사실 다음 말을 하기 위해 장황하게 미스터와 Honey의 특수성과 일본 카밀들의 취향 이야기를 했는데,
원래부터 한류나 K-POP을 즐겼던 적도 아니고, 일본 아이돌도 빠진 적이 없는데 미스터를 계기로 처음 걸그룹 팬이 된 같은 사람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일본 대중 카밀들이라서, Honey라는 곡에도 기존 개념과 모순된 특수성을 느낀 게 아닐까 합니다.

 
노래에 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언급해보면
후렴 부분 "Honey Honey Honey" 만 보면 꿀을 핥는 귀여운 안무인데, 그 직전 직후 애달픔이 옵니다.
"너만 바라봐 그래 내 맘이 꼭 널 원해","언제나 난 너 하나만을 원하고 있는데", 가사 의미를 모르는데 왠지 애달픈 느낌이 듭니다. 
규리의 baby yeah oh라는 구호까지 애달픔이 느껴집니다.
중요한 점이 노골적인 애달픔이 아니라 활발한 멜로디에서 나오는 은은한 애달픔입니다.
 
얼핏 본 인상은 밝고 귀여운 곡이고, 한국어이기 때문에 가사 의미 조차 모르고 슬픈 발라드 파트가 거의 없는데, 억지스럽지 않는 애달픔도 느낀다는 기이한 감각입니다.
제일 처음 부분과 제일 마지막 부분의 " 난, 난, 난 "부분 이외에는 발라드적인 요소가 없거든요.

즉 밝고 귀여운 느낌인데 약간 애달픈 곡이라는 복잡한 컨셉을 가사 이외의 부분으로,
게다가 발라드 파트 조차 거의 쓰지 않고 외국 일반인에 대해서까지 직감적이고 조용하게 전달할 수 있는 곡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사운드도 일반인적 관점에서 느낌이 좋은 점이 큰 것 같지만 저는 언급에 필요한 지식도 없고 주관적 요소가 너무 크게 될 것 같으니 삼가겠습니다.

이것이 제가 카라에 대해 자세히 몰랐을 때 미스터 다음으로 JUMPING, LUPIN, PRETTY GIRL, ROCK U등이 아니라 Honey에 빠졌던 이유인 것 같아요.
Honey를 선호하게 된 이유 로서, 카라 팬임을 전제로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특수한 곡이에요.

이런 점에서는 Honey는 콘서트에는 맞지 않는 곡이 아닐까 생각도 듭니다.
Honey라는 곡은 섬세한 컨셉을 종합적으로 표현되는 노래이기 때문에,
면봉으로 보면 콘서트보다는 방송에서 적절한 카메라 워크로 보는 게 더 좋은 노래인 것 같습니다.
물론 공연장에서 일체감과 사실감이 둘도 없는 체험이긴 하지만 Honey는 다른 곡들에 비해서 차분히 보고 즐기는 요소가 크다고 봅니다.

그래서 가사도 모르는 일본 카밀들이 공연장에서 봐도 Honey의 본질을 만끽하기 어려워서 일본 KARASIA 등에선 선 보이지 않았을까
하는 것은 지나친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어떤 종류의 곡이라도 카라의 히트 곡들은 다 직접 보고 싶으니까
3rd KARASIA가 있다면 꼭 한번 직접 완전 퍼포먼스인 Honey를 보여 주셨으면 합니다.
 
 
 
이것으로 본문은 다 썼는데, 관련 사항을 더 자세히 써 봅니다.
Honey의 댄스에 대해서도 마지막으로 자세히 좀 씁니다.

저희에게 외국 음악의 중요한 점이 "이국 정서"라고 생각합니다.
K-POP도 당연히 예외가 아닌데, 원래 외국 음악은 이국 정서를 어필 포인트로 특정의 사람들의 수요를 환기하는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양악 팬, K-POP팬이란 말이 있고, 일본과 다른 언어와 다른 문화에 의해 만들어진 전혀 다른 음악인 것이 중요하지만
K-POP의 경우는 그 중 일부가 일본어 번안하는 방법에 따라 저희 대중에도 다가오는 음악으로 바꾸어 왔습니다.

이국 정서를 굳이 줄임으로써, 외국 음악 팬이 아닌 사람들 중 일부도 팬으로 만들려고 하는데, 본격적인 댄스 그룹 자체가 일본에서도 별로 대중성이 없습니다.
춤은 춤 팬이 좋아하는 콘텐츠이고 대중이 좋아하는 춤은 기껏 해야 지역마다 축제에서의 민족 무용 정도입니다.
아시다 시피 일본에서는 본격적인 댄스 그룹이 가요계에서 정점에 서는 것은 극히 드문 것입니다.

전문적인 퍼포먼스를 선 보이는 사람이나 그룹의 팬들은 인구 전체에서 보면 지극히 일부이기 때문에
넓고 얕은 지지를 가져오는 음악이 (직접적인 사업적 채산성은 차치하고) 지명도 확대를 위해서는 유리합니다.
아무튼 지명도가 있으면 순수 음악가로서의 활동은 아니지만 다른 관련 상품 및 광고 같은 지적 재산 분야에서 채산을 취하다는 방법도 모색할 수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넓고 얕은 지지를 가져오는 음악은 대중 음악으로서 오랜 세월에 걸쳐 무수한 가수와 음악이 양산돼 왔기 때문에
이제 와서 외국에서 온 그룹이나 음악이 대중 음악으로서 폭발적으로 확산되는 것은 생각도 못했지만 미스터가 그 고정 관념에 구멍을 뚫었습니다.
아마 카라 본인들이나 소속사나 음반 판매사나 다 예상 밖의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The Butterfly Effect라는 미국 영화를 알고 계신가요?
그 영화의(일본어)캐치프레이즈가 "애달픈 해피 엔드". 이렇습니다.
실제로 해피 엔드는데 슬픈 엔딩인 이야기입니다.
미국 영화는 여운이 남는 엔딩을 잘 만드시네요.

인간은 "의외성"에 흥미를 느껴요.
여기에서는 본문에 쓴 "특수성"과 비슷한 의미인데, 해피 엔드는데 애달픈 끝이라니 의외성으로 마음이 흔들리는 것입니다.
Honey는 순간적으로는 귀여운 컨셉 곡이지만 의외성이 있습니다.
미스터도 표면적으로는 특별히 희한하게도 없는 엉덩이를 흔들춤인데 의외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이에 대해서는 또 다른 기회에...)
표면적인 분위기와는 다른 안쪽에 간직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같은 의외성이 있고 그것이 대중 감각에서 그다지 멀지 않다면 저 같은 인간도 흥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다른 분위기가 너무 깊은 곳에 있거나 노골적으로 표현된다면 조금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깊은 곳에 있는 경우는 알아챌 수 없고 노골적으로 표현되면 일부러 다움이 느껴지거든요.

예를 들어 바이 바이 해피 데이즈는 가사는 일본 사람인 이소가이 사이몬 씨가 써서 그런지 가사가 꽤 반죽되어 지고 정중하게 읽으면
심리 변화를 부른 곡이라고 알게 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부러 가사를 깊이 고찰해 보지 않아서 편하게 들은 인상으로 그냥 쾌활한 곡으로서 인식됩니다.
가사는 반죽되어 진 곡인데 복잡한 컨셉을 직감적으로 알아챌 수 없는 점과 발라드 파트가 노골적인 점이 개인적으로는 약간 아쉬운 점입니다.

그런데 허니는 한국어 무대를 보니 가사를 번역하거나 분석하지 않아도 감정이 흔들립니다.
가사를 몰라도 노랫 소리와 멜로디와 의상과 춤만 봐도 외국인에 대해서도, 컨셉이 어느 정도 전달되는 곡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내내 슬픈 발라드 같은 경우는 "의외성"을 느끼지 못하지만, 허니는 표면적으로는 밝고 귀여운 곡인데, 말을 몰라도 적어도 애달픈 느낌이 전해져 오는 것이 신비적이에요.

예를 들어 150km속구는 주로 프로 야구 선수만 던질 줄 알지만, 캐치볼 정도는 누구라도 가능합니다.
그런데 캐치볼 정도라도 장거리에서 상대가 잘 캐치할 수 있는 높이에 항상 던지는 정밀도는 초보자는 좀처럼 흉내낼 줄 모릅니다.
150km직구를 던지는 게 K-POP의 일반적인 인상이라 아마추어들은 그냥 막연히 보지만 Honey는 캐치볼 같아서 얼핏 친밀한 느낌이 있는데
실제로는 정밀하게 표현된 곡이라, 저 같은 음악과 춤의 아마추어가 직감적으로 장인적인 기술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150km 속구 스타일인 큰 움직임이나 화려한 퍼포먼스는 댄스 팬이 아닌 사람들이나 해당 가수의 팬이 아닌 사람들은
가수라기보다는 체조 경기가 되어 버려서 가수로서의 매력은 그다지 못 느낄 수도 있는가 봅니다.
물론 그런 춤이 안 된다는 게 아닙니다.
대중 음악으로는 만족스럽지 않는 특정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팬으로 만들고 있으니까 귀중한 장르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남자보다 여자가 이국 정서와 댄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런지 보이 그룹 외국 음악 팬들만 대상으로 활동해도 팬들 규모가 큰 것 같아요)

LUPIN과 STEP은 실제로 K-POP콘서트에서 자주 부르는 대로 KARA의 대표 곡을 차지하는 지위가 되었고, 저도 좋아하는 곡들이지만
만약 제가 처음 본 카라 곡이 LUPIN 또는 STEP이었다면 과연 카라에게 관심을 가졌는지 모르겠어요.
LUPIN과 STEP는 아무래도 150km 속구 스타일로 보여서 카라가 부르고 있기 때문에 선호하게 됐다는 면도 부정할 수 없거든요

개인적으로는 ROCK U와 PRETTY GIRL도 비슷합니다.
활발하고 귀엽지만 K-POP라는 장르와 춤에 관심이 없고 카라 자체도 모를 때 노골적으로 귀여운 퍼포먼스나 보기에 K-POP인 춤을 봐도 과연 마음이 매료됐는지 모르겠어요.
다만 이 점에 대해서는 게키단 히토리 씨가 Pretty Girl을 보아서 팬이 된 대로 개인 차가 클까 합니다.

일본에서는 이국 정서를 남긴 채 자국 문화에 어울리게 만드는 것을 "和洋折衷(일본과 서양 절충)" 이라는 말로 나타내는데 미스터와 카라는 바로 그런 존재였던 것 같습니다.
150km 속구 스타일인 이국 정서만 있으면 주로 외국 음악 팬들을 위한 음악인데, 일본어 번안라는 수단 이외의 방법으로도 의외성을 가하면 대중에 더 다가가기 쉬운
외국 음악이 되는 것 같습니다.
KARA가 일본어를 잘한다는 이유만으로 좋아 하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적인 의외성이 느껴지는 것과 비슷합니다.
혹시 Honey도 그런 가능성을 지닌 곡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기서 Honey를 영상에서 자세히 봅시다.
Mirrored 버전인데 이따 비교하는 커버 댄스가 Mirrored 라서 굳이 이 직캠을 선택했습니다.
TV
방송에서는 표정도 더 잘 하지만, 이것은 가요 방송도 아니고, 화질도 떨어지니까 표정은 무시합시다.
 
 
(다른 활동 곡들에 비해서...)
상반신을 흔들거나 삐거나 기울이거나 구부리는 동작이 적습니다.
팔과 하반신은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연동적으로 상반신이 함께 움직일 있지만 상반신을 주도적으로 사용한 동작 거의 없어요.
그래서 상반신이 직립 상태에서 정면을 향한 시간이 깁니다.
하반신도 점프하거나 외발로 서 있거나, 회전하거나 다리를 크게 벌리는 동작이 거의 없고, 대부분이 무릎과 엉덩이의 움직임 뿐입니다.
즉 무릎은 몸 전체를 위한 상하 좌우 운동의 기점으로서 사용하는 것보다 무릎 자체와 엉덩이의 움직임을 보이기 위해 사용되고, 그래서 몸 전체의 진동 횟수도 적고 진폭 크기도 작습니다.
 
Honey의 댄스는 언뜻 보기에는 전신이 많이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견관절을 기점으로 하는 운동의 출력은 몸통으로 가지 않고 팔에 가고,
허리와 고관절을 기점으로 하는 운동의 출력은 상반신과 발목에 가지 않고 엉덩이와 무릎에 가고, 무릎을 기점으로 하는 운동의 출력도 몸 전체의 상하 좌우 진동에
영향을 주는 빈도와 크기를 적게 해서 주로 무릎 자체와 엉덩이의 움직임을 위해서 활용해서 그렇게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적극적으로 운동을 출력하는 부위를 팔과 엉덩이와 무릎에 집중해서, 곡 템포는 발라드보다 더 빠른데, 댄스로 발라드 같은 분위기로 만든 모양입니다.
근데 템포가 발라드보다 더 빠른데, 무릎과 팔과 엉덩이의 움직임으로 발라드처럼 보이기 위해서는 역시 너무 큰 움직임과 날카로운 움직임은 피해야 하잖아요.
 

이것은 댄스 커버 콘테스트인 모양인데 댄스를 매우 잘합니다.
 

그런데 너무 잘하기 때문에 Honey에 약간 어울리지 않는 듯한 느낌이 없을까요?
0:30부터 그런 경향이 나타나네요. 특히 꿀을 핥는 포인트 댄스 부분인데요.
댄스 커버 팀은 댄스 팬들과 심사 위원들에게 댄스 자체를 선 보이는 것이 목적이지만,
카라는 카라 팬들과 일반인들에게 곡의 컨셉을 댄스로 표현해 선 보이는 것이 일이라서 그런지 댄서와 가수의 차이입니다.
 
카라의 가수로서 일은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선 보일 뿐만 아니라, 곡 컨셉을 표현하는 것도 중요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Honey로는 카라의 표현력이 특히 잘 느껴지거든요.
STEP 이나 Lupin은 누가 봐도 화려한 춤이라 그런지 커버 댄서들도 잘 연습하고 잘 추는 사람들이 많지만 카라의 Honey는 언뜻 보기에는 편하게 춤추는 듯이 보이지만,
곡을 표현한다는 뜻에서 역시 프로구나 하는 느낌이 듭니다.

예를 들어 꿀 댄스 직전 "있는데" 부분의 안무를 잘 보면 "팔의 속도 변화(처음에는 천천히. 중간 빠르다. 마지막 또 천천히.),
손목과 팔꿈치와 손가락과 무릎 각도, 얼굴 방향 등으로 종합적으로 애절함이 전해져 옵니다.
이 부분은 2:03-2:05 승연을 보면 특히 잘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커버 댄서와 비교해 보세요.
승연 경우는 순간적으로 조금만 체중 이동까지 가하고 있네요.

이런 디테일한 부분은 상당히 주의해 봐야 알게 되지만 막연히 보더라도 "있는데" 음감과도 잘 어울려서 가사를 몰라도 이런 부분에서 애달픈 느낌이 전해져 오죠.
이러한 아주 섬세한 안무를 발라드가 아니라 일반적 곡 템포로 춤추지요.
개인적으로는 Honey의 완전 커버는 매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이 점에서 Honey는 전체적인 곡조 자체는 (가사를 알지 못하 특히) 귀엽고 밝은 느낌인데, 가사를 모르는 외국인에게도 약간 애달픈 느낌이 있는 컨셉이 댄스로도 전달될 것 같습니다.
LUPIN처럼 크고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150km 속구로 놀라게 하지 않고, 캐치볼 정밀도로 대중이 납득하게 하는 게 Honey이고,
프로 안무가와 카라의 실력으로 뒷받침된 "장인적 기술"이 느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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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멋진 분석 입니다^^

13-12-22 12:38:26
Honey의 분석에 Butterfly Effect가 나타나다니 생각지도 않았다. ^^;
Butterfly Effect는 저도 보았습니다. 라스트 장면은 바로 슬픈 해피 엔딩이었죠.
13-12-22 13:49:19
     
 
그 영화는 폭력적 묘사가 좀 많은데, 끝이 좋죠.
요컨대 Honey의 인상이 예를 들어, Honey라는 곡을 잘 모르고 콘서트에서 처음 보았을 경우
관객으로서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잘 모르는 곡인 것 같습니다 ㅋㅋ
펜 라이트 많이 흔들어도 되는 곡일까? ㅋ
13-12-22 14:30:28
     
 
저도 이 영화는 여운이 많이 남더라고요.
결말이 두가지었지요.
극장판과 감독판.
13-12-22 14:49:15
저는 한국카밀리아지만... 뭔가 비슷한 느낌이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스터를 필두로 카밀리아가 되기로 했는데~ 그와중에 알게된 (아니 알았던) 이전의 타이틀들이 새롭게 느껴졌어요.
그 중에서 Honey는 첫 1위곡이라는 것과 더불어 역동적인 이미지의 카라가 아닌 발랄하면서도 차분한 느낌의 카라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팬이 된 시점이 다르지만~ 카밀리아가 된 후에~ 이전에 봤던 무대를 다시 봐도 신선하게 좋아지는 것이 있다고 해야 할까요...

글 내용과는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저는 'Honey' 보다 2nd Mini Album의 '하니'가 더 좋아요^^
언젠가 콘서트에서 '하니'의 무대를 해주었으면 하네요~ 중간에 니콜의 호응하는 파트 정말 좋아합니다!
13-12-23 20:25:54
     
아! 나도 Nicole님의 호응하는 부분이 매우 좋아합니다.
저것을 콘서트에서 함께 있었으면 최고겠죠!
Oh~!
Oh~!
Say Ho! Ho!
Ho! Ho!
^^
13-12-23 20:58:46
코고로님은 한국에서 평론가로 일하셔도 될듯 ^^;;
13-12-24 20: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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