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부족한 세상에서 너무 고생이 많았고
수많은 팬들이 세상을버틸 수 있게 열심히 빛나줘서 고맙다는 말 외에는
하고 싶은 말들이, 제가 느끼는 감정이 너무도 부족해보여서 11월이 오고 고민이 많았습니다..
아픔들을 모두 오롯이 알거나, 그대로 느끼지 못한다는 것 때문에
너무 미안하고 답답하게만 느껴져 말문이 턱 막히는 그런 마음이 들어서..
그래서 최선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만 들어서
팬으로써 봐온 모습들을 떠올려보면
라인이나 인스타에서 팬들에게 미소지어주고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어준 하라가 너무 눈에 선해서, 그런 모습을 더 생각해보게 되네요
멋진 Hello 투어에서 빛나는 모습과
팬들의 사랑에 감격해주던 모습을 더 생각하겠다고 마음을 잡아보는 게
스스로가 할 수 있는 최선으로 느껴집니다
처음 팬이 되었을 때 떳그나 메타프렌즈 보면서 느낀 쿨하고 털털한 반전매력과
심타에서 멤버들의 다독임에 고맙다고 눈물흘리던 따뜻함
더 알게되니 귀여운 웃음을 가진 장난꾸러기이기도 했고
예능 대세로 쭉쭉 뻗어나가던 그 대단함과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 투지
청춘불패는 매주 본방사수하며 즐거우면서도 엔딩곡 흐를때 왠지 모르게 울컥하던 그 즐거움에 팬으로서 정말 행복했고
톡톡 튀는 매력을 보여주더니 자리에 없는 출연진의 역할까지 소화하던 대단하고 똑똑한 청춘.
첫 오프로 카밀리아데이 팬미팅을 갔을 때 비현실적인 옆모습과 아픈 다리도 잊게했던 행복
컴백이나 새로운 활동을 할 때마다 온오프라인에 화제를 몰고오던 그 반짝반짝함
콘서트에서 즐거움을 가득 담고 뛰어다니듯 팬들에게 말을 건네던 세상 기쁜 목소리
투어 때마다 깊은 울림을 전해주고 성장을 마음껏 뽐낸 멋진 솔로 무대들
팬미팅에서 직접 포장한 과자들 선물해줄 때 정말 친절하게 꾸벅 인사하듯 순서를 안내해주던 모습
잔잔한 목소리로 팬들 댓글 읽어주며 라이브로 소통하는 모습도
정말 1년 전이든 11년 전이든 모두 다 오래 안 된 것 같이 느껴지네요.. 정말 고작 몇개월 전 정도 같아요
그런 여러가지 너무 행복한 나머지 제 안에서
영원히 최근 이야기처럼 느껴지도록 진하게 적혀진 이야기들을 안고
헬로의 가사처럼 또 기다리듯이 지내다 만나서 꼭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영원히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