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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07-25 23:28
[잡담] 지하철의 중심에서,,, 카라팬임을,,, 외치다,,, (험짤 포함ㅋ)
 글쓴이 : 더기
조회 : 1,988   추천 : 29  
 글주소 : http://karaboard.com/243810
이거슨,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사랑과 감동도 없다.
엄밀하게 말하면,
'외친게'
아니고,
'외침을 당했다'가, 
더 옳다.  ㅡ.ㅡ;

무슨 말인가 하면,
스토리는 이렇다.

며칠전,
지하철을 탔다.
한낮이라
용케도 자리가 있어, 
행운을 외치며 앉았다.

전날,
3기가짜리 사이타마 공연영상을 스마트폰에 저장하고
이동시간에 시간날때마다 복습하겠다고 했던터라,
동영상을 보기 시작했다.

내가 탄 담 정류장에서 옆자리가 비었고, 
바로 다른 이로 채워졌다.
여기까지는,
그 이후의 일이 벌어지리라곤,
꿈도 꾸지 못했다.

공연영상에 흠뻑 빠져있는 순간,
내 옆자리 사람앞에,
물체가 떡하니 서는것 같더니,
갑자기 옆자리 사람이 일어나는 거였다.

?
머지? 
이 상황은 머지?
영상 보는것을 멈추고, 위를 올려다 보았다.
초록색 상의에,
진한 청색 트레이닝복 하의를 입은 중학생정도의 여학생이였다.

그 여학생은,
자기의 오른손 검지로 내옆사람을 가리키며,
'여기 내자리'를 낮고 강한 어조로 말하는 순간이였다.
얼굴은 굳은 모습으로,
그 분위기에 눌렸는지, 옆사람은 아무말도 안하고 일어나 비키는 거였다.
젊은 20대 남성이였는데 말이다.

나름,,,덩치와 안어울리게  머리를 빨리 굴렸다.
그 여학생,
자페증 아니면, ADHD장애를 겪는 아이였다.
지능은 낮은건 아니다,,, 자기 고집이 무척 쎄고,,, 자기가 하고 싶은일은 반드시 하고,
느낌이 안좋다.
휴,,,,,,,,
이거,,,,나는, 어떻게 하지,,,,
다음번 역에서,,,,,원래 내리는 것인양,,,, 자연스런듯 일어나 내려버릴까,,,
아니다,
날씨는 덥고,,, 다음 일정땜에,,, 이 열차를 반드시 타고가야 하는 상황이니,
그냥,
조용히,,,, 옆눈질 안하고,,,, 공연 영상에 집중하고 있자,,,,
그렇게 결론을 내리고, 
그 여학생에,,, 털끝만치도 방해를 안주려,
뚱뚱한 덩치를 꾸겨,,더 움추리며,,,내 할일을 했다.

그러나,
그 여학생은,
나의 배려를 아는지, 모르는지,,,,,,,,,
드디어,
드디어,
몸을, 머리를, 나에게,,,,,,밀착을 하는거다.
으윽,,,,,,,,,,,,,,,,,,,,,,,,,,,,,,,,,,,,,,,,, 나 어떡하지,,,,,,,,,,,,,,,,,,,,,,,,,,,,,,,,예가 왜이래,,,,,,,,,,,,,,,,,,,,,,,,,,,,,,,,,,
이 아저씨가 좋은거야? 그래도,,,,,아저씨를 뵨태 성추행범으로 여길거란 말이야,,,,,,, 하지마, 하지마,,,,,

그러나,
슬쩍, 곁눈질을 해보니,
여학생의 관심은 내가 아니였던거다,
내가 보던, 사이타마 공연영상을 보더니,
아무 말도 없이,
내것이, 자기것인양,
내귀에,
내귀에,
꽃여있던, 
이어폰을 빼더니,,,, 자기 귀로,,,,,,,,,,,,,,,,,,,,,,,,,,,,,,,,,,,,  ㅠ.ㅠ;;;

그러니,,,, 옆에 있던 아주머니가
(아이고,, 학생 어머니가 있었네,,,,,,)
아저씨건데,,,, 그러지 말라고,, 딸의 행동을 제지하는데,,,
주위 승객들이, 쳐다보기 시작했다,,,,,
더욱 그러니,
당사자인 내가,
매몰차게, 내치지 못하겠더라,,,,

대화가 시작되었다.
'아저씨꺼 보고 싶어?'
'응' (어따대고 반말! ^^;)
'머보고 싶은데'
'아까꺼'  (여학생과 대화할것 같아, 공연영상은 끈 상태였다)
'그래, 틀어줄까'
'어' (어랏, 또 반말이네 ㅋ)
'알았어,,, 이거 따님 보여줘도 괜찬나요? 저는 괜찬은데,,"
'^^;;;;;;;;;;;;;;'  (학생어머님은 난처한듯 하면서,,감사해했다)

이윽고,
내 스마트폰과 이어폰은,,, 어느샌가, 그 여학생한테 가있었고,
자기것인양,,, 만지작거리며,,, 영상을 보기 시작했다.
ㅎㅎㅎ
나름,,,, 좋은일 했다고,,,, 뿌듯해하고 있는데,,,
일은,
일은,
바로 다음에 벌어진 것이다,,,,

그 여학생이,,
몇분 보고난뒤,,, 이어폰을 낀채로,,,
(알지 않는가,,,,, 이어폰을 끼고 있으면,,,무의식적으로, 목소리가 커진다는것을,,게다가, 그런 장애를 가진 학생인데,,,)
논네들,
무엇을 상상하는가,,,,,
그렇다,
여학생이 외쳤다.
"아저씨, 아저씨,,,,,,,, 혹시,,,, 카라팬???????????????"

뚜둥~~~~~~~~~~~~~~~~~~~~~~~~~~~~~
에헤라 디여~~~~~~~~~~~~~~~~~~~~~~~~~~~~~~~~~
자진 방아를 돌려라~~~~~~~~~~~~~~~~~~~~~~~~~~~~~~~~~~~~~
몇명의 승객들의 얼굴 돌리는 모습이,,, 애써 외면했지만,,,,, 본능으로  느꼈다,,,,,,,,
머, 머라 해야하나,,,,,,,,,
순간,,,,, 1초정도의,,,,,,,,,,,,,,,,, 나만 느끼는 정적이 흐른뒤,,,,
'어,어,,,,,,,,, 맞아,,,,,,,,,,,,,,,노,노래가 좋아서,,,,,,,,,,,,,,,,,,,,,,,아,하,하,하,,,,,,,,,,,,,,,,,,,,,, 너는????  ^^;'
(ㅋㅋㅋㅋ 왠 뜬금없게도  맞 질문을,,,,,,)
그러자,
'으응,,,,,,,,,,, 나도,,,,,,,,,,,,,,,,'
라며,,,,, 의외의 시원한 반응이,,,,,,,,,,,,
그리고 나선,
순순히,
나에게,,,,,, 내폰을,,,,,,,,,자기폰을 빌려주는것처럼,,,,,,, 주더니,,
담역에서 내렸다..

15분정도의 상황이였다,,,
4~5개역을 지나며 생긴 일이였다.
무슨 꿈처럼,,,,,, 영화처럼,,,,,,,,,,,,,, 일이 벌어지고,,, 마무리가 되었다.
쓰윽,, 주위를 자연스런운 척 둘러보니,
다시,
나와 여학생사이에서 일어난 일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기 할일에 바쁜 서울 시민들의 모습들로 채워졌다.

하지만,
결국은,
나를 알지 못하는,,,,,,,,,,,,,,
서울시민, 대한민국 국민들 앞에서,,,,,,
결코 자발적이지는 못했지만,
매우 소심한 모습이였지만,

"나는,,,,,,,,,,,,,,,,,,,,,,, 카라팬입니다,,,,,,,,,,,,,,,,,,,,,,,,,,,"
를,
외친 꼴이 된것이다,,,,,,,,,,,, ㅎㅎㅎ

이런것도,,,,
일코해제겠지,,,, ^^;

애들아,,,,,,,,,,,,,,,,,,,,,,,,,,, 
아직 덕심이 부족한가 보다,,,,,
다음엔,,,,,,,,,, 더,,,,,,,,,,,,,,,,,,,,, 당당하게,,,,,,,,,,,,,,,,,,,, 앞으로 나서서,,,,, 카라팬임을,,,,,,,,,,크게 외칠께,,,,,,,,,,,,,,,,  ^^;;;


(카게가입 2달,,,, 카덕입문 2달,,,, 신생 카덕 입문생 '더기'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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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카덕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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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음냐 난 실제상황였다는점 ㅠㅠ
12-07-26 11:27:41
더기님의 글처럼 재미있게 그릴 수도 없겠지만, 그리다가 손이 오그라들어서 완성이 불가능할 듯 합니다.  읽기만 하는데도 등골이....
12-07-26 12:24:45
     
 
ㅎㅎㅎ 댓글 감사합니다,,,,,,,,,,,, 어느날,,,,,, 손이 펴지는 그날,,,,,,,, 맘이 동하시면,,,그때,,,, 부탁드려요,,, 한번 욕심 내봅니다 ^^
12-07-26 17:46:26
 
떳떳해지삼...저도 친구들이나 와이프에게 오픈하고 나니 편하네요..ㅎㅎ~~
12-07-26 15:44:39
     
 
ㅋㅋㅋ 알겠슴,,,,,, 떳떳해지겠슴,,,,,
12-07-26 17:46:59
어허.... 이것은 강력한 추천 X 100  이다..
12-07-26 17:05:52
     
 
오~~~~~~ 추천 100배까지,,, 황공하옵니다,,,,ㅎㅎㅎ
12-07-26 17:47:34
바람직한 일코헤제내요!
저라면 영상을 보고 있는데 친구들이 뭐라고 하면
"내가 카라팬인데 어쩌라고 이 **들아?"
라고 당당히 일코헤제할겁니다! ㅎㅎ
12-07-26 19:07:01
     
 
ㅎㅎㅎ 이론적으론 그런데,,,,  40대 남성의,, 카라덕후 일코해제는,,,나름,,,,, 큰 용기가 필요하다는,,,,,,  노력할겁니다 ^^
12-07-27 00:23:46
짝짝짝~~훌륭한 일코해제기~~
12-07-26 23:15:02
     
 
ㅎㅎㅎ 복주파님,,, 감사요~~~
12-07-27 00: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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