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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2-12-09 17:45
[잡담] 용산 쿨트랙에서
 글쓴이 : 오공비리
조회 : 2,080   추천 : 35  
 글주소 : http://karaboard.com/530170
어제 오전에 근무를 하고, 오후엔 직원 결혼식이 용산역 7층 아이컨벤션에서 있어서 정장을 차려입고 거기를 갔다.

생각보다 차가 안밀려서 무려 한시간이나 일찍 도착하였다... 하지만 용산역에 풀어놓으면 난 혼자서 하루 종일도 놀 수 있다... 

악기점, 서점, 컴퓨터매장, 전자제품 매장.....

여기 저기 구경다니다가 서점내에 쿨트랙이 있는게 생각나서 

'솔로 컬렉션 한정반 있으면 하나더 사야지' 하고 갔더니 딱 하나가 남아있었다. 그거 집어들고...

카라 섹터가 있길래 보니 옛날 앨범들이 진열되어 있는데 

2집 레볼루션 일반반을 하나 샀다. (내가 가진 것중에 한정반만 있고 일반반이 없었음)

스텝 잇 업도 있길래 살까 하다가 일본판을 이미 샀는데 또 사기가 좀 그래서 (가격이 쎄다...) 그냥 참았다.

그리고 '이야기 해주세요' 라는 앨범 (종군위안부 피해여성 돕기 모금위해 인디 여성아티스트들이 모여 만든 앨범) 
을 그전부터 한번 사볼까 하는 맘을 갖고 있었는데 

나온 김에 한번 보자 싶어서 진열대 여기저기를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매장 아저씨 (아저씨라 해봤자 나보다는 젊었다)가 다가오더니 "뭐 찾으세요? 찾으시는 가수가 있나요?" 

나 : "어... 여러 가수들이 한꺼번에 모여 만든 건데..." 

아저씨 :  "그럼 이리 오세요." 

따라가 봤더니

아저씨 : "여기 많아요. 트롯트 모음집도 있구요... 아님 뭐 쎄시봉 좋아하시나요?" 

ㅠ.ㅠ...... 정장을 입은 머리 반백의 중년 아저씨는 트롯트나 쎄시봉을 들으리라는 이 몹쓸 선입견... 

그래서 '이야기 해 주세요'  앨범을 설명해 줬다. 

아저씨 : "그런게 있었나요? (긁적)" ... 

계산대에서 자료검색을 해 보더니 "위안부 돕기 앨범 말씀하시는 건가요?" 
나 : (끄덕끄덕)
입고된게 있었다고 찾아보겠다고... 한참을 찾더니 결국 찾았다. 

계산대로 가는 중에 아까부터 매장안에 있던 중국 교포로 보이는 사람들이 
(뭐 사가면 애들이 좋아하냐, 가져갈때 포장 안뜯어도 통관되냐 지들끼리 그런 이야기하면서 K pop 가수 진열대에서 계속 얼쩡거리고 있었음)  
'스텝 잇 업'을 들고 만지작 거린다.
그거 좋다고 사시라고 넌지시 한마디 해줬다.  

아저씨 : "더 필요하신거 있으세요?"

나 : "아니, 이렇게 세 장 계산해주세요."

아저씨 : (카라 엘범을 받아 바코드를 찍으면서) "자녀분들이 카라 좋아하시나봐요." (또 이 몹쓸 선입견...)  

보통 같으면 그냥 그렇다고 하고 계산을 했을텐데, 
아무래도 중년이 아이돌을 좋아하는 것을 상상도 못하는 듯한 이 분의 선입견을 이 기회에 확실히 깨는 게 좋겠다 싶어서 정면으로 치고 나갔다.

나 : "아니 그건 내가 들을꺼에요~"

아저씨 : "손님께서 들으시려구 카라 씨디를 사시는거라구요???" 

나 : "네. 왜 뭐 이상해요?"

아저씨 : "아뇨 아뇨..." (그러나 뜨악한 표정은 숨길수 없다...) 

나 : "이거 한정반 또 있어요?" 

아저씨 : "어, 이건 물건이 더 안들어와요. 지금 한 개가 더 남아있기는 해요. 혹시 또 필요하신가요?..."

나 : "아뇨. 나는 이미 하나 샀는데 좋아서 또 사는거여요." (아저씨 또 뜨악...)

아저씨 : "카라 포스터도 드릴까요?..." 

근데 준다는게 다 이미 있는거(스텝, 판도라) 라 

'그것들은 이미 갖고 있다'고 했더니 또 뜨악....

카운터 안의 서랍을 뒤지더니 판도라 작은 명함 사이즈 사진을 준다. 근데 뒤에 낮익은 번호가 찍혀 있는... 

나 : "이거 저번 싸인회에서 입장권 번호표로 나누어 주던 건데 요게 남았나보죠?"  

아저씨 : (완전 뜨악 + 식겁한 표정) "네... 맞아요..." 


연타 날려주고 유유히 나왔다. ㅋㅋ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12-12-10 23:41:40 커뮤니티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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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카라 고고씽~

COMMENT
음....... 그분이 많이 당황하셨을듯 ㅋㅋㅋㅋ

모르는게 없어~~ 없는게 없어~~!! ㅋㅋㅋㅋㅋㅋㅋ
12-12-09 17:47
ㅎㅎㅎㅎ유쾌 상쾌 통쾌 ㅎㅎㅎㅎㅎㅎ
12-12-09 17:48
좋아하는데 나이가 상관은 없죠~
12-12-09 17:49
아저씨 : "카라 포스터도 드릴까요?..."

근데 준다는게 다 이미 있는거(스텝, 판도라) 라

'그것들은 이미 갖고 있다'고 했더니 또 뜨악....

ㅋㅋㅋㅋ
12-12-09 17:53
으잌ㅋㅋㅋㅋㅋㅋㅋㅋ
12-12-09 17:59
식스센스를 능가하는 대반전!!!!!! ^^
12-12-09 18:03
우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대단하십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12-09 18:14
재미있네요. 잘하셨습니다. ㅎㅎ
12-12-09 18:29
엌ㅋㅋㅋㅋ 재밌네요 ㅎㅎ

카라부심!!
12-12-09 18:30
ㅋㅋㅋㅋㅋㅋ완전 당황하신 직원분의 표정이 떠오르네요ㅋㅋㅋㅋㅋ
12-12-09 18:48
선입견을 부수어주기 위한 고의적 일코해제...요런거 바람직 합니다~ ㅎㅎㅎ
12-12-09 18:52
정말 재미있고 통쾌한 이야기네요...ㅋㅋㅋ
12-12-09 19:04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2-12-09 19:05
대박 ㅋㅋㅋㅋ 추천드립니다
12-12-09 19:23
 
ㅋㅋㅋㅋㅋㅋㅋ 대박~ 
12-12-09 20:36
멋져요!!!
12-12-09 21:45
ㅋㅋㅋㅋㅋㅋ
12-12-09 23:25
그냥 당당하게 ㅋ
12-12-09 23:50
잘 하셨네요...  ^^
12-12-10 00:03
오공님 이야기는 항상 잼난다구요
12-12-10 00:06
ㅎㅎㅎㅎㅎ 돋네요 ~
12-12-10 16:06
멋있으시다!! 존경스럽습니다!!
12-12-10 22:13
크하학!!! 진짜 연타맞습니다.ㅋㅋ
12-12-10 22:32
 
완전 대박 !!
다시 끌어 올리는 글같은데..  아뉘!! 이런글이 hot 를 못 찍었다뉘 말이 되나요

제목을 좀 수정해봐요  "용산 쿨트랙에서 일코해제 하게된 사연 (또는 이야기)" 라든가
12-12-10 23:46
ㅋㅋㅋ 역시 오공비리님 멋지십니다.
저는 용기가 없어서 아마 내 우리 애기들이 좋아해요~~라고 했을텐데..존경합니다.
12-12-10 23:47
hot...
12-12-10 23:47
* 비밀글 입니다.
12-12-10 23:49
 
자자 .. 일단 추천 날리고 그리고 hot 찍고... 남은것은 .... 이 글을 공지로 추천 합니다

모든 카덕들에게 귀감이 될만한 글입니다 강력하게 추천 합니다 카덕들이 꼭 !! 이글을 보고 배워야 할 글입니다
그냥 이참에...  아에 12월 베스트 글로 선정하자고요

처음에는 아무생각 없이 보다가 점점 읽으면서 ... 정말... 미치것다 ㅋㅋㅋㅋ
12-12-10 23:49
ㅋㅋㅋㅋㅋㅋㅋ
완전 대박!!
ㅋㅋㅋㅋㅋㅋㅋㅋ
12-12-10 23:54
ㅎㅎㅎㅎㅎㅎ 소소한 재미도 있고 좋네요......대박 ^^
12-12-11 00:02
선입견에 갇힌 중생들을 구출하는데는 카라뿐만아니라 카밀들도 한몫 톡톡히 하는듯
12-12-11 00:24
선입견은 나쁜것!
12-12-11 00:38
 
오공비리님 참 잘하셨습니다. ㅎㅎ
글 너무 재미나게 보았습니다.
멋집니다.^^

뽕촌님 예전글과 더불어서 유쾌하게 웃었네요~
12-12-11 01:12
12-12-11 02:27
잼나는 센스.. 대단..
12-12-11 09:11
어... 이게 언제 최다추천 최다조회가 되었지...@.@
12-12-1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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