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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1-29 02:59
[잡담] 또다른 도약
 글쓴이 : 게으리
조회 : 1,731   추천 : 30  
 글주소 : http://karaboard.com/628204

카라시아의 마지막 단추가 채워졌다.
1년 가까이 카라시아를 통해 아시아 카밀들을 울고 웃게 했던 다섯 아이들의 고된 행보가 잠시 멈춰섰다. 일본 진출을 시작하면서 종착점으로 생각했던 도쿄돔. 고작 3년이 되지 않은 짧은 시간에 그녀들은 마침내 자신들의 꿈을 이뤄내고 말았다.

카밀들이 카라를 보며 항상 거론하는 주제가 '꿈'이 아니던가.
어쩌면 자신들이 갖지 못하는 이상을 실현하는 주체로서 스타, 아이돌은 존재하는 것이고, 그런 꿈을 충실하게 이뤄내는 모습이야 말로, 팬들이 가진 판타지를 가장 정확히 그려내는 스타의 궁극적 역할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런 카밀들의 '꿈'에 대한 열망, 자아실현의 대리인 카라. 꿈꾸지 못하던 나자신에게 꿈꾸라고 다그치던 그녀들의 목소리가 나를 카밀로 이끌었다. 카라의 꿈은 나의 꿈과 마찬가지였고, 그것은 바로 팬질의 본질이었다.

그렇게 카라가 한걸음씩 자신이 희망한 곳을 향하며, 마일스톤을 지날 때마다, 내가 무엇인가를 이뤄낸 것인양 기뻐하고 행복해하던 지난 몇년. 이제 더이상 다다를 곳 없을 것 같던 그녀들이 도쿄돔이라는 이정표마저 등지고 또다시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지치지 않는 그녀들의 여정... 그러나 카밀은 지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토록 열정적이던 카밀들이 하나둘 보이지 않고, 가끔씩 댓글다는 것 마저 소홀해질 때 우리는 그들이 얼마나 지쳐있는 것인가 걱정하게 된다. 물론 팬질의 열정이 어디 한결같을 수 있으랴. 불이란게 타오르면 다시 사그라듦이 있는 것이고, 또 언젠가 어떤 불쏘시개를 만나 다시 활활 타오르게 될지 모르는 것인데, 그 불을 재촉하는 것도 여간 얄미운 일이 아닐까 싶다. 물론 한사람, 한사람의 열정이 식어 카밀전체가 식어갈까, 노파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이때 어디까지가 팬질이어야 하는가 생각해보게 된다. 

카라가 이뤄내는 것 또한 나의 '꿈'이지만, 정녕 내가 가진 '꿈'의 모든 것인가 말이다. 정작 내가 나의 '꿈'에 대해 가진 것이 없는데 어찌 한결같은 마음으로 카라의 '꿈'과 나의 '꿈'을 동일시 할 수 있으랴. 카라가 꿈을 이뤄가는 모습에 감동받고 그것이 삶의 모티베이션으로 작용한다면 그것으로 행복한 일이다. 하지만, 그것이 삶의 목적이 되어서는 아니된다. 내 삶의 꿈이 목적이 되어야 하는 현실에서, 혹여 잠시 그것을 망각한 것은 아닌가. 결국 자신의 꿈을 상실한채 동력을 잃고 카라의 중력에 끌려가다가는, 종국에 난파될 뿐 아니겠는가.

카라가 말하던 삶의 충실함, 카밀의 제일 덕목은 이것이어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잠시 활동이 멎은 그들의 침묵을 보며, 나는 이것이 식은 열정이 아니라, 그 이면에 진짜 '꿈'을 쫓아, 멈추지 않는 심장으로 살아있음을 되찾는 과정이 있다고 믿고 싶다. 그래서 '꿈'에 대한 열망으로 그들이 진짜 카밀이 되어가는 과도기에 있다고 말이다.

카라의 다음 행보는 아마도 우리가 바라는 그것이 아닐지 모른다.
개인으로서 활동이 넓어질수록 점점 우리는 카라의 '꿈'이 우리가 바라는 모습과 괴리가 있다는 사실에 좌절할 수도 있다. 이 때 만약 우리가 자신의 '꿈'을 잃은 채, 카라의 꿈만 쫓아온 것이라면, 언제라도 카밀로서의 정체성은 무너지게 되어 있다. 한순간 삶의 모티베이션이 상실된 자아는 꽤 오랜시간 방황할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내가 먼저여야 한다.

스스로에게 충실하지 못한 것은 카밀이 아니기에, 내가 먼저, 내 꿈이 먼저여야 한다. 그래서 내가 꿈을 이루는 소중한 과정을 알기에, 그녀들이 꿈을 이루는 과정을 응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녀들의 꿈 자체가 소중한 것이 아니라, 그녀들이 꿈을 위해 흘리는 눈물과 땀방울이 소중해야 한다. 

그래야만 그녀들이 한 걸음 나아갈 수 있다.
미래를 여는 힘이 되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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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29 12:45:59
다시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는군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13-01-29 12:58:16
글 읽고 위로 올라가 글쓴이를 다시 한번 확인했더래요~ ^^
13-01-29 13:56:20
으...응?

왠 뵨태들이 일케 많이 모여떵???

저리가~ 훠이~
13-01-29 14:13:15
좋은글 잘 봤습니다.
13-01-29 14:26:06
     
몰래몰래님 진짜 오랜만이심...
13-01-29 17:51:52
아따~ 게으리님 올만에 제때 약챙겨드셨나 보네요 ㅎㅎ
주옥 같은 글입니다 ~
13-01-29 14:29:24
이건 순전히 몽이양에게 잘 보여 점수따려고 쓴글임 ㅍㅎㅎ
13-01-29 17:49:34
ㅎㅎㅎ 글 보고 놀랬네요
13-01-29 23:03:02
 
역시 게으리옹은 약이 있어야~~
13-01-30 00:51:42
 
첫댓글은 스스로 쓰시지 않으셨군요 ㅋ
13-01-30 03:37:02
     
헨따이 이중닉에게 첫 댓글을 빼앗기다니 부...분하다 !!!
13-01-30 10: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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